"ECB, 예금금리 -0.1%로 인하 방안 검토"(상보)

머니투데이 국제경제팀  | 2013.11.21 01:24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 정책위원회는 이 방안을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ECB가 금리를 조정하는 최소 단위는 0.25%였으며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조정한 것은 한번도 없다.

앞서 이달 초 통화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춰 사상 최저인 0.25%로 인하했지만 예금금리는 0%로 유지했다. 당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ECB는 필요하다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낮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 소재 ABN 암로 뱅크의 거시 리서치 부문 대표 닉 커니스는 "전인미답의 영역인 점을 감안하면, 예금금리의 소폭 하락은 말이 된다고 본다"며 "ECB는, 유로존을 디플레이션으로 이끌 수 있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에 0.7%로 둔화됐다. 이는 4년래 최저 수준이며, ECB의 정책 목표 2%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장률은 지난 분기에 0.1%를 기록, 이전 분기 0.3%보다 악화됐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인 12.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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