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위원회는 이 방안을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ECB가 금리를 조정하는 최소 단위는 0.25%였으며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조정한 것은 한번도 없다.
앞서 이달 초 통화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춰 사상 최저인 0.25%로 인하했지만 예금금리는 0%로 유지했다. 당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ECB는 필요하다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낮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 소재 ABN 암로 뱅크의 거시 리서치 부문 대표 닉 커니스는 "전인미답의 영역인 점을 감안하면, 예금금리의 소폭 하락은 말이 된다고 본다"며 "ECB는, 유로존을 디플레이션으로 이끌 수 있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에 0.7%로 둔화됐다. 이는 4년래 최저 수준이며, ECB의 정책 목표 2%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장률은 지난 분기에 0.1%를 기록, 이전 분기 0.3%보다 악화됐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인 12.2%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