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충돌로 이정도면…제2롯데월드 '건설보류' 이혜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3.11.19 17:04

"층수조정·건설보류, 완공 안됐으니 검토 가능"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가운데)/뉴스1
"3~4개월 걸릴 안전검사를 불과 9일만에 해치웠어요. 123층까지 다 지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층수 조정을 검토해야 합니다."

민간헬기가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 현재 서울 잠실에 초고층 건물로 건립 중인 제2 롯데월드에 대한 항공안전 우려가 고조됐다. 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 이혜훈 최고위원이 층수 재검토 등을 연일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최고위원은 차기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중이다.

이 최고위원은 19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제2 롯데월드는 확실한 안전확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허가된 층수 모두를 건설하지 않고 잠정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2 롯데월드는 지하 5층, 지상 123층 규모로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이 된다.

이 최고위원은 "공사규모가 1조 7000천억 원이 넘는데 이 정도면 안전성 진단 용역비만 해도 1억5000만원 정도이지만 2900만원을 들여 9일만에 했다"며 "건물로부터 1~1.5km 거리를 항공기가 지나다녀야 하는데 이는 안전을 위한 최소 이격거리 1852m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문가 우려대로 충돌위험이 높다면 그 피해는 아이파크 헬기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중량과 속도 면에서 전투기·항공기는 헬기와 비교할 수 없이 크고 빠르다"고 우려했다.

이미 건축허가를 받고 50층을 건설한 데 대해선 "30층짜리 아파트가 헬기와 충돌하는 끔찍한 참사가 있었는데 제2롯데월드는 굉장히 사고가 생길 개연성이 높다"며 "완공상태는 아닌 만큼 층수 조정은 국민 안전과 국가 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상당히 긍정적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공천될 경우 박원순 현 시장과 겨뤄야 한다는 데에 "당이나 나라에서 필요한 일에 승산이나 유불리를 따지면서 몸을 사려본 적 없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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