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 베팅, 4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구속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 2013.11.19 12:00
스포츠 경기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주는 40억원 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불법 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로 여모씨(36)를 구속하고 환전 및 모집을 담당한 공동운영자 이모씨(37)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는 4월에서 지난 14일까지 7개월간 서울 마포와 대전 지역 원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외 스포츠 경기에 배팅해 승패결과와 점수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명 '사설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분업화된 형태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포지역 사무실에서는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나 일본 FC2 등에 메이저리그 등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해킹된 아이디 400여개를 이용해 스포츠 방송 화면 하단에 도박사이트로 유인하는 광고문구와 함께 카카오톡 아이디 등을 노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대전지역 사무실에서는 24시간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환전해 주는 업무를 하면서 조인·네로·히어로 등 이름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씨 등은 아이디 20~30개를 번갈아 사용하고 1~2개월 주기로 대포통장을 바꿔가며 단속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도박사이트 운영수법이 더욱 지능화·분업화 되고 있다"며 "도박사이트 조직을 계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