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킹 특사 방북 당분간 어려울 듯.. 6자 추동력 하락

뉴스1 제공  | 2013.11.18 16:45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출국장을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 당국자와 북한 인권단체 인사들을 만날 예정인 킹 특사는 특히 지난 8월 무산된 평양 방문을 재타진 하면서 북한에 1년 째 억류 중인 케네스 배씨 석방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2013.11.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미국 시민권자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북한에 억류된지 만 1년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배씨 석방을 위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상태에서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긴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6자회담 조기 재개 여지도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한 킹 특사는 18일 국내 북한인권 관련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한편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외교부 및 통일부 관계자들과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

킹 특사는 이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한 이슈들에 대해 한국과 의견을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일은 항상 중요하다"며 논의 결과를 간략하게 전하고 회견장을 떠났다.

배씨 석방을 위해 방북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킹 특사는 대답하지 않고 자신의 차량에 올라탔다.

킹 특사의 방북 여부가 주목되는 것은 킹 특사의 방북이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인도주의적 사안인 배씨 석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은 미국 입장에서는 북미대화 내지는 북핵회담을 재개하기 어려운 조건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킹 특사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낌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킹 특사의 방북 여부는 미측의 의지보다 그쪽(북한)이 칼 자루를 쥐고 있는 형국으로 보인다"며 일단 킹 특사가 조만간 방북할 가능성을 높지 않게 봤다.

정부 내 이같은 분위기는 아무래도 최근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둘러싸고 이뤄진 각국 간 움직임에서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 중국 등 6자회담 주요 당사국의 회담 수석대표들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각국 대표들과 연쇄 접촉하며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각측의 조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담 추동력을 끌어올릴 만한 수준의 북·미 간 입장 조율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북핵회담 재개 조짐이 여전히 일지 않고 있는 이같은 상황이라면, 북한 입장에서도 킹 특사를 초청해야 할 이유를 크게 느끼지 못할 것으로 봐야 한다.

한편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9~25일까지 중·한·일 3국을 순방한다.

미측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6자회담 재개 추동력을 일단 이어 나간다는 각국 간 최소한의 공감대가 전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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