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육시장은 미국 스타트업보다 한국 스타트업이 낫다”

머니투데이 산타클라라=유병률 특파원 | 2013.11.18 06:00

[K-테크@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피치] 카이반 바로만드 NestGSV 창업자 인터뷰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엑셀러레이터인 NestGSV의 카이반 바로만드 창업자. /산타클라라=유병률기자

“미국 교육시장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보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하나인 네스트지에스브이(NestGSV)의 창업자인 카이반 바로만드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산타클라라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K-테크@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피치’ 행사의 패널로 참석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시장은 스타트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게임분야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 많이 도전하고 있는데 게임은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오히려 한국의 교육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포스코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을 많이 접해왔다.

그는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더 이상 교육문제에 대해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적인 채널로 접근할 필요가 없게 됐고, 한국의 교육의 질과 수준이 많은 부분 미국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대학의 경쟁력은 미국이 더 높지만, 초중고 교육에서는 관해서는 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보다 한국의 스타트업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교육분야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성공모델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물론 아직은 없다. 하지만 지금이 바로 미국 교육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일단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면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컴퍼니를 지향할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을 지향할 것인지 처음부터 선택을 해야 한다”며 “글로벌을 목표로 한다면 실리콘밸리의 ‘마인드 셋(태도)’를 익혀야 하며, 상품개발에서부터 세계를 지향하고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타트업은 기업공개가 아니라 인수되는 것을 목표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들과 어떻게 협력하면서 회사를 포지셔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estGSV는 삼성, 포스코 각국 기업 및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로 3~6개월 과정의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매주 수백 개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0여 개를 선정해 멘토링을 지원하고, 투자자 등 실리콘밸리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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