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 따라 터키온 '청정생산', "'환경+경제' 모두 잡는 해법"

머니투데이 앙카라(터키)=김평화 기자 | 2013.12.02 08:09

[KSP(개발경험 공유사업) 4번째 프로젝트-터키] 생산성본부 아닐 일마즈 과장 인터뷰

지난달 9일 오전(현지 시각)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산하 생산성본부(DGP, Directorate General for Productivity)를 찾았다. 아닐 일마즈 과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2005년과 2012년 실무자로서 KSP를 몸소 겪었다.
지난달 9일 터키 앙카라 생산성본부에서 아닐 일마즈 과장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DGP는 한국의 생산성본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일을 한다. 특별히 산업 분야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청정생산'을 홍보하는 일이다. 지난해 DGP가 신청한 KSP 주제는 ‘생산성과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이다.

터키 정부는 2008년부터 생산성 정책의 하나로 '청정생산' 전략을 수립해 왔다. 하지만 실행은 일부 업종 시범 사업 정도에 그치고 있었다. 진행하고 있던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비영리기관인 TTGV(Technology Development Foundation of Turk)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청정생산 확산이라는 목표는 잡았지만 정책의 구체화가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이에 DGP는 지난해 KSP를 통해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 측은 터키의 현재와 비슷한 한국 경제발전시기(1970~1990)의 생산성 정책을 공유했다. 더불어 한국의 지역별 청정생산센터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청정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을 제안했다. DGP 관계자들은 한국 생산성본부를 방문했다. 한국의 정책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일마즈 과장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정해진 예산과 자원에도 불구하고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DGP는 올해 4월 청정생산센터를 설립했다. 일마즈 과장은 "센터를 설립하기 전에 KSP를 진행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DGP는 지금도 과정 중에 있다. 일마즈 과장은 "이제 막 시작한 청정생산센터의 방향을 잡고 로드맵을 세우는데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터키에선 청정생산을 지향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을 추진하는 곳은 대부분 대기업들이다. DGP의 목표는 산업 분야를 뛰어넘어 중소기업들도 청정생산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일마즈 과장은 "청정생산으로 환경과 경제 둘 다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하며 “한국의 경험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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