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교체시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TV보다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Wearable, 착용가능한) 기기 개발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폴 가뇽 NPD 디스플레이서치 북미 애널리스트는 “TV공급 업체 소식통과 금융, 업계관계자들은 애플이 내년 2분기 이후 대형화면의 4K 해상도 UHD TV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예상했지만 이는 다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TV시장 진출을 미루는 이유와 관련해 우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장치 평균 교체주기가 2~3년인데 TV의 평균 교체주기는 7~8년으로 훨씬 길다는 측면을 강조했다.
또 이미 상당히 팔린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매우 높은 마진을 제공하고 있고, 애플이 제공하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구동할 수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자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애플의 TV시장 진출 어려움의 원인으로 손꼽았다.
그는 애플이 향후 TV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와 비지오(Vizio) 등 기존 TV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제품, 높은 마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지 등 3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가뇽은 “콘텐츠 공급 계약이 쉽지 않아 애플의 TV 프로젝트가 미뤄져 왔던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잠재적 경쟁업체들이 다소 안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애플이 TV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기존 스마트TV 판매업체들과 전면 경쟁하기보다는 일부 상위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들과 제한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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