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누적적자 214억, 경영 부담"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13.10.29 12:07

[국감]교문위 윤관석 의원 지적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지분 28%로 최대 주주인 연합뉴스TV(뉴스Y)의 경영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민주당)은 29일 "출범 2년차부터 영업수지 흑자를 내겠다고 강조했던 뉴스Y의 누적적자가 지난해 기준으로 21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납입 자본금 605억 중 390억 밖에 남아있지 않으며 향후 얼마나 더 적자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에 따르면 뉴스Y의 당기순손실은 개국 첫 해인 2011년 43억5800만 원이었으나 지난해 170억 원에 달했다. 방송사업의 특성 상 일반적으로 개국 첫 해에 시설 투자로 인한 손실이 많고 2년차부터 손실을 줄여나가는 구조이나 뉴스Y는 개국 2년차에 손실액이 4배가량 폭증했다. 게다가, 모기업인 연합뉴스는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15억7200만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윤 의원은 또 "이와 별개로 연합뉴스는 신사옥 건설에 1207억 원을 집행한 바 있다"며 "이 중 805억 원은 은행 차입금으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약 108억 원씩 총 970억 원의 원리금을 갚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뉴스 측에선 신사옥 임대 수익을 연간 70~8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 하락의 여파로 실제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연합뉴스의 당기 순이익이 감소 추세로 돌아서서 차입금 상환이 경영실적 악화의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연합뉴스가 보도채널 개국과 신사옥 건립을 동시에 추진하며 경영실적이 저조해 진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심각한 사실은 뉴스Y의 흑자전환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신사옥 건설에 따른 원리금 상환에 매년 108억 원을 집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합뉴스와 뉴스Y는 상호 업무협약에 근거해 인사교류, 광고영업 등 연합뉴스가 뉴스Y의 업무 지원을 하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연합뉴스 인력 34명이 뉴스Y에 파견근무 형식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열 회사라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본사의 인력을 활용해 지원하게 된다면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본연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합뉴스 경영진은 뉴스Y의 정상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뉴스Y의 정상화가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뉴스Y의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과 별개로 연합뉴스와 뉴스Y는 철저히 분리되어 경영하는 것이 공익적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지난 1997년 YTN 매각 사태를 답습하지 않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연합뉴스는 뉴스Y 와의 업무협약의 세부적인 내용을 업무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가의 독점적 지원을 받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업자인 연합뉴스가 업무상 비밀을 이유로 국회와 문화부에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2. 2 "1.1조에 이자도 줘" 러시아 생떼…"삼성重, 큰 타격 없다" 왜?
  3. 3 '나혼산'서 봤는데…'부자언니' 박세리, 대전 집 경매 넘어갔다
  4. 4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5. 5 피자·치킨 20인분 배달가니 "안 시켰다"…후불 '음식테러' 한 사람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