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 신한의 혁신키워드 通했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3.10.30 06:00

[2013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경영혁신대상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2013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에서 경영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11년 3월 취임 이후 어수선했던 조직을 정비하고, 두드러진 재무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금융의 본업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이른바 '따뜻한 금융'을 주창하며 금융권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그룹에서 추진한 '그룹운영체계 선진화'에 주목했다. 실제로 신한금융그룹은 최고경영자(CEO) 승계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지주 회장의 신규 선임연령을 만 67세로 제한했다. 연임시 재임기한도 만70세로 한정했다. 경영권 장기화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금융지주 운영체계와 관련해 일종의 혁신이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CEO 후보자의 육성과 선임절차를 사전적으로 명시하고, 승계과정 전반을 관리하도록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인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자회사 CEO 및 담당임원들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 역시 2011년 9월 신설돼 최근까지 총 42회 진행됐다.

한 회장은 리스크 관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전통적으로 리스크관리에 강점을 보였던 신한금융그룹은 한 회장 취임 이후에도 거액여신에 대한 리스크 점검활동 등에 집중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대손비용을 낮출 수 있었던 요인이다. 결과적으로 한 회장 취임 첫해인 2011년 신한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이익 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다른 금융지주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50% 이상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실적이다. 비은행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특징과 맞물린 결과다.


독특한 사업모델 역시 주목할 점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시너지 협업체계인 CIB사업부문과 WM사업부문을 구축했다. CIB사업부문에서는 은행과 금융투자 두 회사를 동시에 거래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IB사업부문은 출범 전 대비 약 6%의 손익 증대가 발생했다.

WM사업부문 역시 증권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외형적으로도 은행부문은 출범 전 대비 약 5조4000억원, 금융투자부문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자산증가가 이뤄졌다. 은행과 금융투자 중 어디를 방문하더라도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도록 한 WM사업부문의 특성 덕분이다.

한 회장을 언급할 때 '따뜻한 금융'이라는 단어도 빼놓을 수 없다. 한 회장은 취임 이후인 2011년 9월 '따뜻한 금융'을 선언했다. 금융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신한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의 일환으로 2011년에 은행의 기업성공프로그램(CSP), 카드사의 자연재해 피해고객 채무조정 등 총 33개의 과제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더 나아가 그룹사별 '따뜻한 금융' 추진단 및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한 금융' 추진위원회 등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BI(Brand Identity)도 '따뜻한 금융'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100대 금융그룹 브랜드 평가에서 부동의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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