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등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공동 기술지주회사가 내년 3월 출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 4개 과기특성화대학이 출자한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5개월 가량 앞두고 구체적인 사업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공동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과기특성화대학은 그 동안의 기술 이전 중심의 사업화 방식에서 탈피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직접 사업화해 기술벤처를 탄생시키고, 전문적인 보육과 M&A(인수합병), IPO(기업공개)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과기특성화대학 보유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원하는 기술을 이전 받거나,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4개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의 초기 출자금은 총 140억원이며, 각 대학에서 분담하여 5년간 순차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과기특성화대학들은 공동 기술지주회사을 설립할 경우 자금·인력 운영 등의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
아울러 각 대학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러 기술을 융·복합해 대형 기술사업화가 가능하다.
출자금은 민간 벤처캐피탈 투자의 사각지대에 있는 초기 기술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연간 3800억원 규모의 과기특성화대학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의 경우 과기특성화대학 공동의 기술사업화 추진을 위해 기존에 설립된 자체 기술지주회사와 공동 기술지주회사 간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추 측은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는 국내외 기술지주회사의 성공·실패사례를 분석해 한국의 상황에 맞는 차세대 기술지주회사의 모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와 과기특성화대학은 현재 운영 중인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위원회를 통해 연내에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기술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1월 CEO(최고경영자) 선정을 거쳐 같은해 3월 중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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