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두산,'발야구'로 제압한 박한이..숨은 MVP!

스타뉴스 김동영 인턴기자 | 2013.10.28 09:00
한국시리즈 3차전 7회초 박한이가 3루 도루에 성공하는 장면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4)가 발야구의 대명사격인 두산 베어스 앞에서 발야구로 삼성을 구했다.

박한이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4회초 결승타와 7회초 결정적인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팀을 구했다. 특히 7회 나온 3루 도루가 결정적이었다.

7회초 공격에서 박한이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출했다. 다음 정병곤 타석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감행, 세이프 되며 순식간에 1사 3루를 만들었다. 벤치 사인 없이 본인 판단으로 감행한, 상대의 허를 완벽하게 찌른 3루 도루였다.

사실 박한이는 최근 6년간 두 자릿수 도루에 실패했다. 올 시즌 역시 8번 시도에 4번 성공에 그칠 만큼 도루에서는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두 자릿수 도루를 쉽게 성공하며, 매번 상대를 괴롭히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은 이제 없다. 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주루플레이는 여전한 박한이다. 그 모습이 이날 나왔다. 그리고 이 도루가 상대를 흔들었다.


박한이의 도루에 흔들린 홍상삼은 배영섭 타석에서 5구째 포크볼을 던졌으나, 너무 앞쪽에서 공이 떨어지면서 포수 최재훈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고 말았다. 그 사이 박한이는 홈으로 파고들어 3-0을 만드는 점수를 뽑았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7회 박한이의 도루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한이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삼성의 타선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루상에 나가 적극적으로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플레이다. 이날 경기에서 베테랑 박한이가 이 모습을 보였다. 이제 다른 선수들이 나서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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