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미화' 韓만화 여자전쟁, 드라마로 제작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시내 기자 | 2013.10.24 14:47
만화 '여자전쟁' 표지(왼쪽), 여자전쟁 922화에 수록된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 미화 장면(왼쪽)/ 사진=스포츠경향


'위안부 미화' 논란에 휩싸인 한국만화 '여자전쟁'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이 추진됨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박인권 작가의 만화 여자전쟁을 드라마로 자체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자전쟁은 100부작 옴니버스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2014년 상반기 케이블채널 및 IPTV 등 뉴미디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에 총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라고 말했다.

해당 드라마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및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만화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미화하는 장면이 있어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자전쟁 922화 '수상한 고립23편'에서는 일본군이 울고 있는 여성을 강간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 장면에는 "2차 대전 때 일본군들이 보급이 끊겨 몇 달을 굶었을 때도 못 먹어서 부실해진 육체적 나약함을 현지 여자들을 겁탈해서 생긴 정신적 사기로 충당하면서 연합군과 싸웠습니다"고 적혀 있다.

이 장면에는 또 "참으로 악랄한 반인간적 만행"이었다면서도 "죽지 않기 위해서 또는 전투에 이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나왔다.

이러한 설명은 남자 주인공이 한 여자에게 성 관계를 요구하면서 나왔다. 남자 주인공의 이 말에 설득 당한 여자는 "당신이 나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면 저를 가지세요"라고 말한다.

여자전쟁은 박인권 작가의 작품으로 '스포츠경향'에서 연재되고 있다. 성(性)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성인만화다. 이 만화에는 한 여자를 두고 부자가 경쟁하는 내용, 어머니가 불구가 된 아들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체장애인 여성을 납치하는 내용, 근친상간을 암시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한편 여자전쟁은 19일 MBC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정형돈이 자신의 애장품이라고 소개해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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