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5조원 회계조작으로 배당금 잔치"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3.10.24 11:24

[국감]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 "정부·공사, 재무상태 심각성 알고 있는지 의문"

한국가스공사가 5조원이 넘는 미수금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배당금을 두 배로 늘리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가 물가 안정을 위해 원가 이하로 가스를 판매하면서 부채가 작년 말 기준 32조원으로 2007년에 비해 4배로 늘어났다"면서 "특히 미수금이 5조원이 넘는데 이를 미실현 이익으로 계산해 작년 영업이익 1조원,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낸 것으로 계산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일반 기업이라면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손실을 처리했을텐데 가스공사는 미수금을 나중에 국가가 세금으로 보전해줄 것이라는 안이한 판단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 역시 "5조4000억원의 정부 미수금을 해결하지 못한 채 올해만 정부에서 340억원, 한국전력에서 310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겨갔다"면서 "현금배당을 2011년 주당 760원에서 1640원으로 두 배로 올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와 가스공사 모두 재무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2960만원에서 2011년 4027만원, 2012년에는 4866만원까지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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