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룡 인텔 "입고 차고…'웨어러블'에 베팅"

머니투데이 샌디에고(미국)=강미선 기자 | 2013.10.22 14:00

[인터뷰]아빈드 소다니 인텔캐피탈 사장 "웨어러블·빅데이터·인지컴퓨팅 투자 유망"

아빈드 소다니 인텔캐피탈 사장

"웨어러블 컴퓨팅(Wearable Computing)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웨어러블'이 빛을 발할 것입니다."(아빈드 소다니 인텔캐피탈 사장)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입는 컴퓨터'를 지목했다. 아빈드 소다니 인텔캐피탈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 샌디에고 호텔에서 열릴 투자자대회 '글로벌서밋' 개막에 앞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인텔캐피탈은 세계최대 기술투자회사로 1991년부터 54개국 1322개 기업에 110억 달러이상 투자했다. 이 중 204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됐고 M&A(인수·합병)된 기업도 366개에 이른다. 지난 6월 기준 투자 중인 포트폴리오 규모는 15억달러다.

아빈드 소다니는 올해 주목하는 투자분야로 △웨어러블 컴퓨팅 △빅데이터(데이터센터와 보안)△인지 컴퓨팅 △투인원(2 in 1)PC 등을 꼽았다.

이 중 웨어러블 컴퓨팅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포스트 모바일 기기'로 부각되고 있는 시장.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2016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의 '웨어러블' 시장 공략은 이미 시작됐다. 인텔은 지난달 열린 개발자대회(IDF)에서 인텔 역사상 가장 작은 프로세서 '쿼크'(Quark)를 발표했다. 저전력, 초소형이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프로세서다. 스마트워치, 스마트안경 등 '웨어러블'을 비롯한 사물인터넷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PC 시대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아빈드 소다니는 "'웨어러블'을 통해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가 스마트폰으로 흘러가고 이를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게 되면 그것을 관리할 효율적인 컴퓨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웨어러블 컴퓨터는 움직임을 추적함으로써 심장 박동, 온도 등 건강과 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매우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인텔캐피탈은 목소리, 얼굴, 눈동자, 동작 등을 통해 인식하는 '인지컴퓨팅'도 유망분야로 꼽았다. 차세대PC를 만드는 데 주요 보안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블릿PC와 울트라북PC(노트북P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PC '투인원PC'에 대한 투자의지도 밝혔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혁신성 있는 기업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캐피탈이 지금까지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2억달러. 2011년 저장장치 테스트업체 '네오셈'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는 얼굴인식업체 '올라웍스'를 인수했고 소셜게임 벤처 '라이포인터랙티브'에도 투자했다.

이와 관련 수드히 쿠팜 인텔캐피탈 아시아태평양 총괄운영책임자는 "삼성전자, LG전자가 있는 한국은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서 '이노베이션 허브'이고, 패블릿(태블릿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 시장은 한국이 만들었다"며 "혁신성 있는 한국 벤처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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