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숨값보다 비싼 외제차 수리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3.10.13 14:47

[국감]이노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평균보상금(1억)보다 보험청구비 많은 외제차 사고 43건"

교통사고 사망자 평균 보상금보다 더 높게 보험금이 청구된 외제차수리비가 즐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금껏 최고 수리비 기록은 지난 2012년 11월 보험 접수된 페라리(2012년식)로 보험 수리비가 4억6487만원에 달해 평균 사망보상금인 1억300만원의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9월에 4억3355만원의 수리비가 청구된 벤츠(2008년식)는 현재 팔고 있는 벤츠의 최고가 모델(SLS AMG 로드스터)보다 1.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나 외제차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통념이 사실로 드러났다.

13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보험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평균 보상금 1억300만원(2011년 기준, 위자료 및 일실 수익 포함)보다 더 높게 보험금이 청구된 외제차 수리비가 2010~2012년 동안 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금액으로는 69억1000만원, 대당 보험료 평균은 1억60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에 16건(26억원), 2011년 17건(25억7000만원), 2012년 10건(17억4000만원) 등이다.



특히 2억 이상 외제차 수리비나 나온 차종 중에는 절반이 페라리였다. 지난 3년간 1억 이상 수리비가 나온 외제차는 총 59건으로 벤츠 16대, 페라리 11대, 포르셰 8대, BMW․아우디 각 3대씩 순이었다.

이 의원은 "도로 위의 고급 외제차는 일반 국민에게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며 "국토부가 수입차 부품가격 및 공임 공개에 늦장 대응한 것이 터무니 없는 외제차 수리비의 주된 원인으로 대책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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