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 일베 옹호 논란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3.10.08 17:15

민주당 추천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 "일베는 화끈·솔직"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사진=이동훈 기자
민주당 측 추천으로 임명된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47)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같은 사이트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양 상임위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베를 '똥구새'에 비유했다. 똥구새는 영남 일부지역 방언으로 '화장실'을 뜻한다.

양 위원은 "일베 친구들이 영광스럽게도 자기들을 죽이려 들 수 있는 자로 양문석을 지목한 모양"이라며 "걱정마시라. 당신들은 지금처럼 배설의 만족을 누리시라… 고고하게 위선 떨며 거짓말하는 것보다는 일베 친구들처럼 화끈하게 솔직하게 싸버리는 똥덩어리가 차라리 낫다"는 글을 올렸다.

양 위원은 "똥구새는 떨어지는 똥의 주인을 가리지 않는다.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 이런 똥구새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양 위원은 글 말미에 일베 글 주소를 링크했다. 양 위원이 링크한 글에는 8일 오전 일베에 올라온 글로 양 위원의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 EBS 정책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의 약력과 '일베(를) 친다면 이 인간이 주도적이지 않겠나 싶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0년 7월 이병기 전 상임위원의 중도하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으로 임명받은 양 위원은 2011년 3월 2기 위원으로 연임됐다. 2011년 9월에는 국정감사가 시작된 다음날 피감 대상인 KT의 한 전무으로부터 강남의 술 접대를 받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양 위원은 지난해 11월8일 MBC사태를 해결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으나 34일 뒤 "민주당과 시민사회, 방통위 등 많은 분들의 복귀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남은 임기 동안 상임위원 역할을 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번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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