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만세포는 물론 여러 면역세포에서도 발견되는 이 단백질을 조절하는 화합물 등을 개발할 경우 알레르기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질환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 내에서 염증물질 등이 분비되려면 여러 단백질간의 연쇄적인 신호전달이 필요한 데 프로히비틴이 효과적인 신호전달을 위해 단백질이 복합체를 이루도록 기본골격 역할을 한다는 것.
연구팀은 주로 미토콘드리아에서 발견되는 프로히비틴이 비만세포 내 과립에도 존재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 역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들어오면 과립에 있던 프로히비틴이 세포막으로 이동, 세포막의 알레르기 유도 수용체와 결합해 히스타민이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한편, 연구팀은 나아가 이러한 과정이 프로히비틴의 특정 아미노산이 인산화되는지 여부에 따라 조절된다는 구체적인 기전도 밝혀냈다.
최 교수는 "프로히비틴의 비만세포에서의 기능규명으로 향후 B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에서의 역할 규명과 면역질환 치료물질 개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지 9월 10일자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용어설명
▶비만세포(mast cell): 외부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등을 분비하는 중요한 면역세포로 활성과정을 알아내 이를 조절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세포 안에 많은 과립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크기 때문에 비만세포로 불린다.
▶프로히비틴: 세포내 여러 부위에 분포하는 단백질로서 미토콘드리아의 생성 및 유지 그리고 세포 활성화 과정에서 다양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립(granule): 비만세포 안에 존재하는 소기관으로 히스타민이나 단백질 분해효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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