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분신' 통일교 日여신도 등 2명 결국 사망

뉴스1 제공  | 2013.10.02 18:20

가해자 숨져 수사종결… 분신 이유 "미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난 8월23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성화 1주년 추모식에서 자녀 및 손자소녀들이 헌화하고 있다.(세계일보 제공) News1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 1주기 추모행사를 하루 앞두고 분신했던 일본인 여성 A씨(55)의 사망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A씨와 인근에 있다 봉변을 당한 일본인 목사 B씨(54)가 각각 지난달 12일과 20일에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일본인 C씨(57·여)는 상태가 호전돼 일본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자인 A씨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A씨의 전 남편도 분신 이유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며 "A씨는 일본에 거주했지만 가족과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당시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아 결국 A씨의 분신 이유를 밝힐 수 없게 돼 수사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 결과 당초 A씨는 통일교 신자였지만 남편과 이혼으로 신자 자격을 박탈당해 행사 참석자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와 C씨는 이날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통일교 신자였지만 A씨와는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22일 오후 3시26분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청심빌리지 통일교재단 실버타운 현관에서 5ℓ들이 통에 담긴 시너를 옆에 있던 B씨에게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이 불은 이들 옆에 있던 C씨의 몸에 옮겨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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