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굽은' 스마트폰엔 펜이 없다, 어떤 모습?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3.10.03 06:05

다음주 출시…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과 별도 운영, 이유는

올해초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여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욤'. 삼성전자가 내놓을 커브드 스마트폰은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디자인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커브드(굽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시리즈 또는 'G'나 '뷰’ 시리즈 등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전혀 다른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다음주 내놓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에는 펜이 탑재되지 않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다음주 (커브드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펜이 탑재되지 않는 만큼 일부에서 제기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파생 모델은 아니라는 의미다. 갤럭시S4 파생 모델일 가능성도 낮다. 삼성전자는 '미니', '줌', '액티브' 등 다양한 갤럭시S4 파생모델을 내놓았지만 커브드 스마트폰은 별도 라인업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이는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커브드 스마트폰을 G 시리즈나 뷰 시리즈와 전혀 다른 폼 팩터(외형)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 G나 뷰 시리즈와 전혀 다른 전략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프리미엄 모델과 전혀 다른 라인업으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려는 것은 기존 라인업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디자인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라인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갤럭시S나 G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나 뷰 시리즈만으로 판매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라인업을 개발한 것이다.

커브드 스마트폰이 실패하면 현재 판매중인 기존 모델에 대한 악영향도 기존 프리미엄 이름을 따지 않는 이유다. 예컨대 새로 내놓을 삼성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3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커브드 스마트폰의 실패가 갤럭시노트3의 실패로 각인될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커브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알 수 없어 초기 커브드 스마트폰은 보여주기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사장 역시 커브드 스마트폰에 대해 "처음이니까 많이 만들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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