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 상장 준비단계부터 거래활성화 염두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3.09.26 13:39

거래소, 코스닥 이전상장시 거래활성화 평가 추진

코넥스시장이 극심한 거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상장 준비 단계부터 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코넥스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경우 심사항목에 거래 활성화 노력 여부를 반영할 계획이어서 거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테라셈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사모 투자를 받고 있다.

통상 코넥스 기업들은 상장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유통주식 수를 늘리지만, A사의 경우 상장 초기부터 사모를 통해 유통 주식수를 늘리고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알짜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2일 22번째로 코넥스시장에 합류한 힘스인터내셔널은 상장 당시 거래소와 거래가 부진할 경우 연말까지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하는 내용의 조건을 걸었다.

이 회사는 윤양택 대표의 지분율이 85.73%, 최경선 10%, 최재하 2.6%로 최대주주를 비롯한 3인의 지분율이 96.7%에 달해 시장 유통물량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 지난달 거래소는 힘스인터내셔널에 대주주 지분매각 및 유상증자 추진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회사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임원이 보유한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처럼 코넥스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거래 활성화를 염두에 두는 이유는 거래가 지극히 부진해서다. 코넥스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1억원, 거래량은 1만주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대주이엔티 등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최대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거래 활성화 의지는 거래소의 독려 때문이기도 하다. 거래소는 코넥스 기업들의 상장 목적이 코스닥시장 이전임을 감안해 이전상장 심사항목에 거래활성화 부분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이후 거래조차 되지 않은 기업을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시킬 경우 시장 개설 목적에 반하는데다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다양한 기업은 문제가 없지만 대주주가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거래가 극히 부진하다"며 "코넥스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충분히 제공한 뒤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1일 코넥스시장 개장 이후 힘스인터내셔널, 엔지켐생명과학, 세화피앤씨가 추가로 합류해 전체 상장기업 수는 24개로 늘어났다. 현재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2개사가 상장되면 기업 수는 26개로 확대돼 연말까지 50개사 상장 목표에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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