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kg 감량 초고도 비만녀 '돌연 사망' 원인은?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선 기자 | 2013.09.23 20:42
70kg 감량 초고도비만녀 신 씨 / 사진=tvN방송 화면 캡처
지난해 한 케이블방송에서 몸무게가 13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녀로 소개돼 위밴드 수술로 70kg을 감량한 20대 여성이 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호림동 한 모텔에서 여성 신모(24)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인 A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장실에 구토를 하러 간 신 씨가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A씨는 신 씨의 생일파티를 위해 함께 있었다.

A씨는 "(신 씨가) 평소 식사 후 구토를 많이 했고 손가락을 입에 넣어 구토를 유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 증언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도 신 씨가 식사를 못해 쓰러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몸 걱정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신 씨는 "40kg대까지 감량할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지난해 1월 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 체중 131.8kg의 '초고도비만녀'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 1월 같은 프로그램에서 신 씨가 체중 감량을 위해 위밴드 수술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수술 후 신 씨는 무려 45kg을 감량했고 최근까지 살을 더 빼 56kg이 됐다.

위밴드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의료용 밴드를 삽입하는 수술로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비만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다"며 "심한 다이어트를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오는 24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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