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해외수수료 '제각각'…"최대 5배까지"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3.09.24 06:00

신한카드 0.2%, 우리카드 1%…소액결제에도 0.5달러 정액 부과하는 카드사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해외이용수수료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이용수수료율만 따졌을 때 카드사별로 최대 5배 가량 차이난다. 일부 카드사는 정액 방식의 해외이용수수료를 책정하기도 했다. 소액결제 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체크카드 발급량이 1억장을 돌파했지만 이 같은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회원들은 극히 일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오는 11월15일부터 체크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를 이용액의 1%에서 건당 0.5달러로 변경한다. 정률 방식에서 정액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의미다. 우리카드의 체크카드 해외이용수수료는 지금까지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해 일부 조정에 나선 것이다.

현재 국내 카드사의 체크카드 해외수수료는 각사별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우선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 국제브랜드사에 지불하는 브랜드사용료는 이용액의 1%로 동일하다. 여기에 과거 환가료라고 불렸던 해외이용수수료를 각 카드사별로 상이하게 책정해 곱한다. 이 같은 수수료를 모두 합산해 최종 청구금액이 결정된다.

해외이용수수료는 정률 방식과 정액 방식으로 구분된다. 정률 방식을 택한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이용액의 0.2%로 가장 저렴하다.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는 각각 0.25%, 0.5%를 책정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지금까지 이용액의 1%로 가장 비쌌다. 해외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려면 신한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정액 방식을 택한 곳은 농협카드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다. 이들은 이용액과 상관없이 건당 0.5달러의 해외이용수수료를 책정한다. 우리카드도 조만간 정액 방식에 동참한다.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도 마에스트로 브랜드의 경우 건당 0.5달러의 수수료를 청구한다. 마에스트로는 직불가맹점 브랜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100달러를 체크카드로 결제했다면, 신한카드의 청구금액(환율 1000원 적용)은 10만1202원이다. 이 중 해외이용수수료가 202원이다. 반면 우리카드의 청구금액은 10만2010원(해외이용수수료 1010원)까지 늘어난다. 농협카드를 사용했다면 청구금액은 10만1500원(해외이용수수료 500원)이다.

특히 정액 방식으로 해외이용수수료를 책정하다보면 소액결제 과정에서 왜곡현상도 발생한다. 애플과 구글을 통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결제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앱 결제를 하더라도 해외이용건으로 처리된다. 1달러 결제가 일반적인 앱 결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결제액의 절반을 수수료로 물어야 하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별 규모에 따라 체크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가 상이하게 책정되고 있다"며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의 해외이용수수료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가 유리하다"며 "체크카드로 결제해야 할 상황이라면 카드사별 수수료를 사전에 체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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