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공열쇠 ④ IQ가 아니라 EQ이다 (EQ 향상법)

머니투데이 김대현 솟맘경영연구소장 | 2013.09.23 10:00

[MT교육 에세이] 김대현의 긍정樂서

"머리가 좋다"는 말로 대변되는 '인지지능(IQ)'에 대한 맹신은 100여 년을 넘게 이어져왔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학계에서는 인지지능(IQ) 테스트에만 가치를 두었다. 인간의 잠재된 무한 능력 가운데 IQ검사에서 측정되는 항목은 기억력·계산력·지각력·추리력·어휘력·공간지각력 등 겨우 10여 개에 불과하다. '정서지능(EQ)'을 처음으로 제시한 피터 셀로비(Peter Salovey) 교수는 심리학적 시각에서 인간의 지능이 지나치게 편협하게 정의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한 연구결과들을 보면 의외로 IQ가 높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IQ가 135 이상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는 클럽이 있다. 전체 인구의 IQ 분포에서 상위 2%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이들 중 학창시절 성적이 최상위였던 사람은 19%에 불과 했다. 반면 하위권에 속했던 사람은 23%나 되었다. IQ와 학교 성적의 연관성 정도는 겨우 20~25%에 불과했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저조하다면 '인지지능(IQ)'의 문제이지만 마지못해 책상에만 앉아 책장만 뒤적인다면 '정서지능(EQ)'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공부에 대한 의욕, 주의집중력, 호기심 등이 없어서이다. 이러한 현상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에게 자주 야단을 맞거나 상처를 받으면서 자란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학교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자녀들은 성인이 된 뒤에도 인간관계에 문제를 나타낸다. 조기에 부모가 바로잡아 주어야한다.

'정서지능'은 얼마든지 계발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절대적인 견해이다. 워싱턴 주립대의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는 5단계의 감정코칭으로 정서지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1단계는 아이들이 단순히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깨닫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감정인식의 단계이다. △2단계는 아이들의 감정적 순간을 부모가 기회로 삼는 단계이다. 자녀들의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부모가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여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부모에게 이해받았다고 느껴야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진다.


△3단계는 부모가 눈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추고 집중하며 자녀들과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하는 단계이다. 부모의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대화한다. △4단계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단계이다. ‘화난, 슬픈, 두려운, 불안한’ 등의 단어로 불편했던 자신의 감정을 정의내리고 받아들이게 한다. 여기에서도 부모와 자녀들 간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5단계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인도하는 단계이다. 아이들이 직접 문제를 확인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어 선택하도록 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옳은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통해서 교훈을 얻는다는 사실도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효과가 없는 방법이었다면 그 이유도 스스로 분석하도록 해야 한다. 선택의 옳고 그름은 선택의 순간에 결정되지 않는다. 과정과 결과의 반복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임을 아이들이 알아가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행복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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