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기업 텐센트, 페이스북 시총추월 목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3.09.17 14:48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홀딩스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페이스북 시총 추월을 목전에 뒀다.

텐센트의 주가는 16일 홍콩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5% 오른 421.20홍콩달러로 마감, 시가총액을 7828억홍콩달러(1010억달러)로 확대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페트로차이나, 차이나모바일 등과 함께 홍콩 항셍지수 상장기업 중 시총 1000억달러 이상인 기업에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시총이 1035억달러인 페이스북도 곧 따라잡을 기세다.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인구 급증과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텐센트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던 2004년 이후 중국 온라인 인구는 당시의 7배로 늘었다. 2004년 6월 8700만명이었던 중국 인터넷 이용자수는 지난 6월 말 5억9100만명으로 급증했다.

인터넷 이용자 확대와 함께 텐센트의 매출액은 지난 2년 동안에만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항셍지수 주가는 연초대비 68% 뛰었다.

지난해 텐센트 매출의 52%를 담당한 온라인 게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텐센트도 순항이 예상된다.


상하이 인터넷 컨설팅업체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62억 위안이었던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 매출규모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인터넷 성장에 힘입어 2016년 1조3000억 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에릭 츄 CCB 인터네셔널 홀딩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인터넷이 주 동력원이 돼 이 섹터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텐센트가 올해 말에서 내년까지 모멘텀을 갖는 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 맥도날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보다 크다.

텐센트보다 '몸집'이 큰 기술주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페이스북 정도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초기에 이메일·온라인게임 등에 주력했으며 'QQ 메신저'로 유명하다. 2004년 IPO에선 17억홍콩달러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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