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교과서로 수능준비하면 절반은 틀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3.09.14 12:15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로 공부한 뒤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면 절반은 틀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실은 14일 배포한 자료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토대로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풀이할 경우, 총 20문항 50점 가운데 절반인 10문항(25점)에서 정보오류나 역사적 사실 누락 등으로 인해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항별로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신군부의 무차별 발포 상황을 지문으로 준 뒤 옳은 설명을 고르는 18번 문항의 경우 "5·18을 다룬 교학사 교과서 326쪽에는 광주에서의 발포 명령과 무차별 발포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틀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구 선생이 참여한 한국독립당이 발표한 건국강령의 일부를 제시하고 이 선언이 발표된 후 나타난 독립운동의 변화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도록 한 문항 12번과 관련, 박 의원은 "지문은 조선 혁명당과 한국 국민당, 한국 독립당이 각각 해산하고 김구 선생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 독립당을 결성하는 내용이지만 교학사 교과서에는 이들의 통합운동에 대한 기술이 전혀 없어 학생들은 문제를 이해조차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에 한해 태형을 가할 수 있도록 했던 태형령을 설명한 뒤 같은 시기 시행됐던 다른 통치정책을 맞히는 문항(11번)의 경우, 교학사 교과서에는 태형령 제정을 1912년이 아닌 1910년으로 잘못 표기(240쪽)해 수험생들이 정답을 고르는 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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