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 작년보다 60% 늘어"…지구온난화 끝?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3.09.10 18:00
미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북극의 얼음 변화 모습. 왼쪽이 2012년 8월, 오른쪽이 2013년 8월에 찍은 위성사진이다. /사진=폭스뉴스

올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60%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크기의 약 12배에 달하는 얼음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8월에 비해 올해 8월 북극의 해빙 면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1980~90년대 기후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이제 기후가 서늘해지는 시점에 다다랐다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디언 등은 지난해에 비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마치 기후온난화가 끝난 양 보도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가디언의 기후전문기자인 다나 누치델리는 "북극 해빙 면적의 증감 추세는 1년 간격이 아닌 장기간 추이를 분석해야 한다"며 "지난 30년간 북극 해빙의 75%가 사라졌고, 주요 원인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온난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결과값이 평균에 가까워지는 '평균으로의 회귀' 경향성에 따라 올해 북극의 얼음 면적이 늘어난 것은 필연적이었다는 대다수 과학자들의 말을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관측 역사 33년 가운데 지난해 북극 얼음 면적이 최소치를 기록해 올해 면적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980-2012년 사이 NSIDC 자료를 보면 북극 해빙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소재 연구소인 기후온난화정책재단(GWPF) 의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는 지난 6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16년간 극단적인 변화를 나타내지 않아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격론이 일어났다"며 기후온난화 관련 논란이 촉발됐음을 시사했다.

영국 가디언의 기후전문기자인 다나 누치델리는 1년 간격으로 보면 해빙 면적은 늘어나지만, 전체적 추세를 보고 온난화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누치델리가 만든 그래프는 '현실주의자들이 보는 북극 해빙 감소세'라는 이름으로 가로축엔 시간, 세로축엔 9월 북극 해빙 면적이 나와있다. /사진=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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