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외국인도 놀란 '코리아 파워'

머니투데이 베를린(독일)=정지은 기자 | 2013.09.10 15:11

너도나도 삼성·LG 전략제품 써보며 '최고' 연발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한국의 기술력에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정말 대단하네요."

일본인 유리 사토시씨는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를 참관한 뒤 한국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엄지를 치켜들며 '판타스틱 코리아'를 외쳤다.

전시 둘째 날인 7일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서 만난 그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55인치 커브드 UHD(울트라HD·초고해상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TV를 요목조목 들여다보던 그는 "굉장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커브드 UHD O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최초로 선보인 차세대 TV. 삼성전자는 55형(인치), LG전자는 꿈의 화질로 손꼽히는 77형 OLED 패널에 UHD급(3840×2160)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했다. 여기에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화면 이미지가 왜곡되지 않는 커브드(곡면) 기술까지 더했다.

그는 "TV가 한 단계 진화했다는 느낌"이라며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데 이 정도 제품이라면 가격이 상당히 비쌀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외국인들의 극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전시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대형 UHD와 OLED TV를 내놓은 전시장 입구부터 스마트 가전, 모바일 체험 공간까지 어느 하나 한산한 공간이 없었다.

LG전자가 'IFA 2013'에서 선보인 세계 최대 77인치 커브드 UHD OLED TV 주변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파비안 호렌(Fabian Horen)씨는 LG전자가 전시한 태블릿PC 신제품 'G패드 8.3'을 써본 뒤 "색감과 디자인이 뛰어나서 손에서 놓지 못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비안씨는 "집에서 보는 TV가 LG전자 제품이라 원래 LG전자 브랜드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좋은 태블릿PC까지 내놓는 업체일 줄은 몰랐다"며 "LG전자의 기술력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온 파비안 지베를린(Fabian Sieberlin)씨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3'를 사용한 뒤 "감촉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제품 뒷면 소재로 가죽 느낌이 나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S펜 기능도 흥미롭고 재미있다"며 "화면은 넓은데 무게도 가벼워 들고 다니기 편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외신 기자도 한국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찾은 외신 기자들은 주요 제품들의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제품을 본 미국 마이애미 출신 언론인 잔카를로 구엘러(Giancarlo Gueller)씨는 "삼성전자 제품들은 모두 특별한 장치와 특징을 갖고 있다"며 "커브드 OLED TV부터 98형 UHD TV까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들도 한국 업체들을 주목했다. IFA 공식 매체(http://www.ifa-international.org)는 이번 전시에 참가한 50여 개 한국 중견·중소기업이 혁신적이면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PC 내부로 유입되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컴퓨터 케이스를 만든 S2이노베이션과 지갑을 적용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인 KD랩, 물통과 걸레를 부착한 로봇청소기를 내놓은 모뉴엘 등이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으로 주목 받았다.

이에 국내 전자업체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빼놓고는 IFA를 열기 힘들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매번 빠른 속도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니 한국 업체 전시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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