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공열쇠 ③ 자연 속에서 배우며 자라야 한다

머니투데이 김대현 솟맘경영연구소장 | 2013.09.09 09:41

[MT교육 에세이] 김대현의 긍정樂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자 환경의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도 차이는 있겠지만 마찬가지이다. 야생에서 태어난 호랑이는 스스로 생존할 수 있지만 동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는 다르다. 사람도 주위의 환경에 따라 인격과 식견 등 삶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형성된다.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은 성격과 인성의 바탕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의식 세계까지도 결정한다.

"자연을 알되 인간을 알지 못하면 세속 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들고, 인간을 알되 자연을 알지 못하면 진리의 세계에서 노닐 수 없다." 중국의 고서인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말이다. 자연 속에서 삶의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호기심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체험으로 겪은 자연에 대한 관찰과 학습은 논리적 설명 없이 살아있는 지식을 얻는 생생한 교육이 된다.

인류 역사의 정신적 가치를 진보시켜 온 성현이나 문학인들은 대부분 자연을 가까이하고 사랑했다.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의 편지에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의료혜택을 주는 봉사 정신이 나타나 있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숲과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아프리카로 이끌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독일의 시성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60여 년간의 역작 '파우스트'는 프랑크푸르트 주변의 광활한 숲을 배경으로 쓰여졌다. 중국 노자(老子)의 '자연철학'도 자연과의 조화와 합일을 중시하고 있다. 그의 '무위자연설(無爲自然說)'은 다름 아닌 자연법칙에 따라 살라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매연(煤煙)으로 별도 안보이고 나무나 숲도 거의 볼 수 없는 콘크리트 숲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어린 시절부터 장난감 로봇이나 자동차를 모으고 컴퓨터 게임에 빠져든다. 학교에 들어가 소풍을 가기 전에는 자연을 가까이 할 기회가 매우 드물다. 현대의 물질문명과 상업주의가 만들어 놓은 현실이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모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환경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


보통 출생에서 5~6세까지 아이들은 주위의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배운다. 무엇이든 보고 듣기만 해도 무의식 안에 저장해 버리는 대단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이때 산이나 들에 나가 자연을 만나게 해주면 생태적 감수성이 크게 자라며 '정서지능'의 향상을 가져온다. 호기심에 찬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가고 부모가 충분한 대답을 해줄 때 아이들은 자신의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고 세상의 정보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지식을 내면에 쌓아간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만 조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시절에 자연에서 보고 체험한 것과 지식은 사회적 적응력과 지적 발전능력을 향상시켜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동물이나 식물 등 만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고 삼라만상의 조화와 상생관계를 터득하여 우주를 움직이는 진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즐기며 대화하는 부모가 되라. 자녀에게 인생의 성공과 함께 행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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