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이사 "22 대 1 경쟁을 뚫어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3.09.06 18:31

(상보)

국민연금 기금이사(CIO)직에 22명의 투자 전문가들이 도전장을 제출했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CIO 공모과정에 총 22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중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국민연금 이사장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추천안과 계약안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한다. 장관이 승인한 후 이사장이 기금이사를 임명하게 된다. 기금이사의 임기는 2년이고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시장에는 정재호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본부장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약 3년 동안 새마을금고의 기금을 무리없이 운용해왔다는 평판을 업계에서 들어왔다.

유정상 전 피닉스자산운용 대표도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세대 펀드 매니저인 유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 총괄본부장, 영국 푸르덴셜보험 그룹 계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운용본부장, 우리자산운용 CIO 등을 역임했다.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홍콩 현지 및 외국계 운용사에 오래 근무해 글로벌감각이 탁월한게 강점이다.

지원서제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온기선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에서 운용전략실장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해왔으나 6~7월쯤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돼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지원에 나설지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운용을 업계 정상급 운용사로 이끈 경력 등이 매력이다. 다만 조 전 대표의 경우 1962년생으로 기금이사에 뽑히기에는 다소 젊다는 평가도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 실장급과 비슷한 나이여서 기금이사에 선출될 시 '인사폭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원일 전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 채규성 전 새마을금고 자산운용본부장, 이성동 전 지방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 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금이사 선출 과정에는 영어면접도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게자는 "국민연금 기금이사의 경우 연봉이 3억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대우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투자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탐내는 자리"라며 "기금운용본부 실장급 중에서도 지원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CIO를 맡고 있는 이찬우 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10월17일까지다. 지난 2010년 부임해 뛰어난 기금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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