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기기·서비스 사업 인수(상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3.09.03 12:44

양사, '기기·서비스 사업부 및 특허' 약 7.8조원 인수 합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핀란드 노키아의 기기·서비스 사업 및 특허권을 54억5000만유로(한화 약 7조8650억원)에 인수한다.

3일 양사는 MS가 노키아의 기기 및 서비스 사업부 인수에 37억9000만 유로를, 특허 인수에 16억5000만유로를 각각 지불하는데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스티븐 엘롭이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MS로 복귀하며 리스토 실라스마 회장은 엘롭에 뒤를 이어 노키아의 CEO가 된다.

실라스마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다양한 대안을 놓고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신중히 평가 한 후 결정 내린 이번 거래가 노키아와 주주들에게 최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MS는 해외 현금 자원으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노키아는 이번 거래가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S로 이전되는 사업부는 지난해 회계연도 노키아 전체 순익의 50%인 149억유로를 창출했다.

또 이번 합의로 3만2000명의 노키아 직원이 MS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MS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 관련 컨퍼런스 콜을 열며 노키아는 동부유럽표준시(EEST)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오후 3시에 투자자 설명회를 각각 연다.

엘롭은 노키아 CEO로 부임 후 2만 명을 감원하고 지난 1월엔 배당금 지급도 중단했지만 노키아의 쇠락과 현금난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 안드로이드 진영에 점유율을 빼앗겨 온 노키아는 2분기에도 노 휴대폰 판매가 27% 감소했다.

동시에 MS는 PC 사업이 쇠퇴로 모바일 기기 사업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해 왔다.

양사는 MS의 모바일 OS를 노키아의 기기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제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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