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거짓사연 깜짝..제작진 "절실했다 생각"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 2013.08.30 12:31
사진=스토리온 '렛미인3' 방송화면


'렛미인' 출연자가 제작진과 MC, 의사들을 속여 수술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렛미인3'에서는 변해버린 외모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아내의 사연들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노안 때문에 남편에게 멸시받는 외국인 아내 라보니 루나(33, 방글라데시)가 안타까운 사연으로 '렛미인'에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 그녀의 사연이 거짓말로 드러나며 '렛미인' 선정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출연자의 거짓말은 '렛미인'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렛미인' 취소, 이런 일 처음이다", "'렛미인' 되려고 거짓말까지 하다니", "뭔가 미심쩍은 루나씨. 그 슬픈 사연이 다 거짓이었다니" 등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도 이번 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현우PD는 30일 스타뉴스에 "제작진은 하나의 에피소드, 작은 사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너무 절실하게 '렛미인' 선정을 원했기 때문에 그런 것(거짓말을 한 것)이 아닐까"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루나는 허리 디스크 수술 후 급격한 노화로 인해 50대로 보이는 노안을 갖게 사연을 공개하며, 남편의 술주정과 폭언에 힘든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남편은 "70~80대 여자 몸매보다 더 못해. 네가 남자라면 매력을 느끼겠니?" 등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폭언을 일삼았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닥터스는 루나를 '렛미인'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술을 앞두고 제작진은 루나의 사연이 거짓임을 알게 됐다. 외모 비난과 차별 때문에 3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는 루나는 다문화 극단에서 연극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제작진은 루나를 불러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었지만 루나는 "거짓말이 아니다. 남편과도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최근 더욱 악화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루나가 3년 전 '부부관계가 좋은 다문화 가정'으로 방송에 소개됐음을 알게 됐다. MC 황신혜와 닥터스는 그녀의 앞뒤가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닥터스는 '렛미인'사상 처음으로 '렛미인' 선정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시즌2에서 얼굴뼈가 녹는 여자로 소개됐던 유진(29)씨가 믿을 수 없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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