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 주요주주 지분 매각 잇따르는 까닭은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3.08.29 17:12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등 주요주주 지분 매각···유동화, 유통물량 확대 차원

최근 코넥스 상장사들 가운데 최대주주를 포함한 주요주주들의 지분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진엑스텍 주요주주로 올라 있는 에이피엘파트너스는 지난 23일 아진엑스텍 지분 4만8600주(1.05%)를 장내매도했다. 상장 당시 이에피엘파트너스의 지분율은 9.49%(43만6370주)였으나 현재 6.63%(30만4770주)로 줄었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13일 메디아나는 최대주주 길문종 대표가 이달 초에 주식 39만50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각으로 길 대표의 지분율은 62.75%에서 6.88%포인트 줄어든 55.87%가 됐다.

대주이엔티의 경우 지난달 중순 무렵부터 이번 달까지 진행된 특수관계인들의 장내매도로 최대주주외 특별관계자 20인의 지분율이 종전 81.71%에서 80.49%로 1.11%포인트 줄었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총 279만2600주다.

최대주주 등 주요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는 업체별로 다르다. 아진엑스텍에 투자한 기간이 10년을 훌쩍 넘긴 에이피엘파트너스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한 유동성 확보라는 목적이 컸다.


에이피엘파트너스 관계자는 "13년째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매각해도 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해 유동화한 것"이라며 "당분간 추가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 업체로는 처음으로 최대주가 지분을 매각한 메디아나는 유통주식수 확대 차원에서 일회성 매도가 이뤄진 경우다. 메디아나 측은 "현재 유통주식수가 너무 없어 유통물량을 늘리자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추후 매각 계획 등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주요주주가 적극적으로 거래를 이어가는 것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된 일부 업체들의 경우 블록딜을 계획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넥스 상장 주관을 진행한 S증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매각한 업체들을 보면 재무적투자자(FI)등의 투자 기간이 상당히 오래됐거나 주가가 수익구간 내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라며 "지분 매각 목적을 불문하고 유통 주식수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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