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부 관계자는 "러셀 차관보는 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관련국 간 협의가 진행중이라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번 한·중·일 3국 순방 일정은 취임 후 첫 순방이라는 점에서 표면상으론 관련국 관계자들과의 상견례 차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대외 정책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순방이라 이번 일정에서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를 잡아가는 첫 단계로 봐야할 측면도 있다.
특히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비슷한 시기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좀처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던 북핵 대화의 시기와 조건 등에 관한 의견이 이 기간 오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취임 후 처음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는 입장에서 그냥 인사만 하러 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측도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가 이번 순방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난 러셀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사에서 "미국은 늘 아시아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추진해야 할 중요한 일과 흥미로운 아젠다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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