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증시 또 급락...亞 증시 동반 하락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3.08.20 18:41
아시아 신흥국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빨라지며 대부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1890선까지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79p, 1.55% 내린 1887.8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35% 떨어져 537.57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20원 오른 (원화 가치 하락) 1120.80원을 나타냈다.

다만 한국 국채 가격은 동남아에 비해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3.64%로 전날보다 10bp(0.10%포인트) 하락했다. 채권금리가 내린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다.

이날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장 중 4%대 낙폭을 3.2%로 줄이며 거래를 마쳤지만 전날 5.8% 급락세에 이어 이틀 연속 추락했다.

전날 인도네시아 증시에선 6월21일 후 가장 큰 1억6900만 달러의 외국인 기관투자자 순매도가 발생했다.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98억달러로 전분기 58억 대비 확대되며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때문이다. 자금 이탈로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2009년 4월 후 저점으로 하락했다.


인도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발을 빼며 이날 인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001년 후 고점인 9.5%로 올랐다(채권 가격 하락). 인도 루피 가치도 하락하며 루피/달러 환율은 장 중 64루피를 돌파했다. 루피는 올들어 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전날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경기후퇴에 진입한 태국 증시도 이날 2.7% 급락세를 이어갔고 태국 바트화 가치는 1년 저점으로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2.6%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지수는 각각 2.2%, 1.5%로 떨어졌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 하락하는데 그치며 꿋꿋하게 버텼다.

미국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은 그간 풀린 달러가 급속도로 이탈하며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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