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형식 "아기병사의 마초연기 기대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3.08.19 18:18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내달 4일 개막··· 엄기준·한지상·Key·김민종·리사 등

19일 오후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클라이드 역의 박형식, Key, 한지상(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아기병사가 어떻게 총을 들고 거친 남자를 연기할 수 있을까 궁금해 하시는데요, 제가 미숙해보이지만 남자다운 면도 있거든요. 마초적인 면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달 4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브로드웨이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서 주인공 클라이드 역을 맡은 박형식(제국의 아이들 메인보컬)은 "남성미 넘치는 박형식만의 클라이드를 기대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형식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어수룩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기병사'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

그는 19일 오후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내일보다 오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전혀 다른 인물을 표현하는 것이 무척 재밌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속박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클라이드 역은 모두 4명으로, 뮤지컬배우 엄기준과 한지상, 샤이니의 키(Key)가 함께 맡는다.

최근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한지상은 "최근 유럽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 많은데 이번 공연은 매우 미국스럽다"며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총기 문화가 무대에서 새로움을 주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깔려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키는 장난기를 발산하며 "(샤이니의) 얄미운 나머지 4명의 멤버가 없으니 저만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매력적인 클라이드를 연기하며 무대에서 마음껏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클라이드의 상대역인 '보니'를 맡은 리사, 다나, 안유진을 비롯해 클라이드의 형 '벅' 역의 김민종도 참석했다.


데뷔 25년차인 김민종은 '삼총사'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도전이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가 기다림의 예술이라면, 공연은 연습의 예술인 것 같다"며 "연습실에서 넘치는 에너지와 배우들의 열정이 저를 설레게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동안비결이 '족욕'이라고 밝힌 그는 "앞으로 40년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고, 뮤지컬 작품도 더 욕심내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강도 클라이드와 보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대공황 시기 미국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악당이면서도 영웅적인 세기의 커플을 소재로 한 것.

두려움을 모르며 사회에 저항하던 이들의 러브 스토리와 범죄행각은 1967년 영화로 제작돼, 국내에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뮤지컬로는 2009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초연한 이후 2010년 플로리다 사라소타, 2011년 브로드웨이, 지난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 공연을 거쳐 이번에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스칼렛핌퍼넬' '몬테크리스토'의 세계적인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해 기대감을 더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진들은 이 작품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정열이다"(김민종), "자유다"(한지상), "섹시하다"(리사), "좋은 뮤지컬이다"(키), "우리들의 자화상이다"(다나), "한국초연이다"(박형식), "키스신이다"(안유진).

19일 오후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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