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첫 경차 '베베' 탄생 어떻게

머니투데이 오토M  | 2013.08.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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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첫 경차 '베베'

프랑스 푸조 자동차는 11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푸조의 창업자인 아르망 푸조는 재봉틀, 양산, 콜셋, 자전거, 커피분쇄기 등 다양한 생활용품 제조업자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청년이 된 아르망 푸조는 당시 유행하던 증기자동차에 매혹돼 직접 몇 대를 만들면서부터 자동차 기술자로 출발한다.

아르망은 얼마 후 나온 휘발유 엔진이 증기엔진 보다 간단하고 힘이 강하고 속력이 빠른 것을 보고 증기차의 미련을 떨쳐 버린다. 이후 유럽의 여러 자동차 공장을 돌면서 기술을 습득한 뒤 1890년에 독일의 자동차 발명가였던 고틀리브 다임러가 만든 휘발유 엔진 두 대를 구입, 직접 휘발유 자동차를 만들었다.

2기통에 2.3마력의 엔진을 단 소형마차 같이 생긴 아르망의 첫 자동차는 최고시속16km를 낼 수 있었다. 당시로서는 빠른 자동차여서 매우 만족했다.

아르망은 자기차를 대량 생산해 팔기위해 1894년 열린 세계 최초의 자동차경주인 파리~루앙간126km 레이스에 출전,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가 됐다. 자동차경주에서 우승한 아르망은 본격적인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며 1897년 정식으로 파리에 푸조 자동차회사를 설립했다.

1900년을 넘어서면서 대개의 자동차들이 경주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힘이 강하고 빨랐지만 덩치가 크고 운전이 어려워 일반인들은 엄두를 못 냈다. 가격 또한 엄청나게 비쌌다. 이런 괴물 차들은 선전을 위한 차이지 영구성 있는 사업을 위한 자동차가 아님을 간파한 아르망은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간편하고 값싼 자동차를 1903년에 개발해냈다.


4기통 800cc 4마력짜리 엔진을 얹은 ‘푸조 베베(베이비 푸조)’라는 꼬마차는 아르망의 명성 때문에 금세 인기를 끌었다. 첫해에 1200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금으로 따지면 12만대 수준이다. 특히 당시 파리의 중산층 이상 아가씨들 사이에서 푸조 베베를 갖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을 정도였다.

1913년 아르망은 달러박스인 푸조 베베를 당시 자동차 설계의 천재라 불렀던 이태리의 자동차 예술가인 에토레 부가티에게 다시 디자인 해 줄 것을 부탁해 제2세대 ‘베베’를 탄생시켰다.

뉴 베베는 엔진 배기량을 856cc로 높이고 6마력의 힘으로 최고시속 36km를 낼 수 있었다. 당시로서는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멋진 스타일과 이중색상에 운전이 간편한 차여서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베베는 첫 해에 3000여대가 팔려 나갔다. 이후 1916년까지 무려 5만4000여 대가 팔려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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