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는 성장의 자양분, 아이들은 칭찬을 갈망한다

머니투데이 김대현 솟맘경영연구소장 | 2013.08.19 10:00

[MT교육 에세이] 김대현의 긍정樂서

부모의 눈에는 자녀가 잘하는 일보다 잘못하는 일이 먼저 보인다. 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기고 잘못하는 것은 아이를 위해서 야단을 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칭찬에는 무감각하게 되고 꾸중은 놓치지 않는다. 루소(Rousseau)는 '에밀'에서 "한 포기의 풀이 성장하려면 따뜻한 햇볕이 필요하듯 한 인간이 건전한 사람이 되려면 칭찬이라는 햇볕이 필요하다"고 했다. 칭찬과 꾸중을 7대1로 하라고도 한다. 하지만 칭찬과 야단의 형평을 맞추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스 레어(Jess Lair)는 "칭찬은 인간의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햇볕과 같아서 칭찬 없이는 자랄 수도 꽃을 피울 수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비난이란 찬바람을 퍼붓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칭찬이라는 따뜻한 햇볕을 주는 데 인색하다"고 했다. 심지어는 자녀들에게까지. 탈무드에는 "사람을 찬미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참답게 명예스런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얼마나 칭찬에 인색한지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이다. 최소한 자녀들의 참다운 성장을 위해서라도 칭찬을 연습해야한다.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꾸준한 연습은 익숙함을 만들어낸다.

자녀들의 행동도 꾸중과 야단으로 고치는 것보다 칭찬과 격려로 고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칭찬에 부가되어 좋은 행동이 강화되어 부적절한 행동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칭찬을 받아 신이 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다른 행위도 잘하고 싶어지는 성향으로 바뀌게 된다. 어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부모님이 좋을 때는?"이라는 질문에 1위는 칭찬, 격려받을 때였고, 2위는 용돈 줄 때였다. 물질적인 것 보다는 정신적인 인정을 아이들은 더 원한다는 결론이다.

찰스 슈와브는 카네기 철강 회사에 잡부로 들어가 US스틸 컴퍼니의 사장 자리에 오른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다음과 같이 썼다. "나에게는 사람들의 열정을 일깨우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이는 내가 소유하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이다. 사람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좋은 길은 '격려와 칭찬'이다. 나는 결코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 비판 대신에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아야 한다고 믿는다." 누구에게나 칭찬은 정서적·정신적 충족감을 주는 동기부여의 원천이자 숨은 잠재력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근원이다. 칭찬을 통하여 아이들의 숨어있는 재능과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


칭찬은 엄마나 아빠의 아이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가정에서는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빠의 칭찬이 엄마가 여러 번 하는 칭찬보다 효과가 큰 이유는 관심이다. 칭찬을 통하여 아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아빠의 관심을 느낀다. 특히나 정신적으로 거리가 있는 아빠의 칭찬일수록 효과가 크다. 아이들이 칭찬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고 '무관심'이다. '관심'의 반대말도 '무관심'이다. 따라서 '사랑'과 '관심'은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칭찬은 '사랑'과 '관심'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인간은 정신적인 만족이 있어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특히나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충족은 칭찬과 격려로 채워진다. 아빠와 엄마의 꾸준한 칭찬은 정신적으로 부유하고 열정으로 충만한 아이들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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