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亞 ETF 시장 성장세..日 ETF 관심

더벨 이승우 기자 | 2013.08.16 11:43

[급성장하는 ETF]②글로벌 ETF 순자산 2조달러 정체 불구 亞 주목

더벨|이 기사는 08월09일(10:5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 93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ETF는 2조 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한 후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북미와 유럽 위주로 재편돼 있으나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주식 위주의 기초자산은 채권과 원자재 등으로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일본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엔저를 포함한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은 ETF 시장으로도 자금을 끌어 모으게 하고 있다. 반면 채권과 금 ETF의 자금 유출은 급속화되고 있다. 브라질 관련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확연하다.

◇안정화 단계...아시아는 여전히 팽창중

금융위기 이후 급팽창했던 ETF는 지난해부터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는 모습니다. 2조 달러 수준에서 순자산총액이 정체되고 있다. 상품 수도 4800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ETF 성장 추이(자료: KRX)

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전체의 73.4%로 거의 대부분이다. 유럽이 17.8%, 아시아가 7%다. 일본을 위시한 중국의 급성장은 아시아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도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주식이 74.3%로 대다수고 채권이 16.9%, 상품이 6.9%, 통화 0.2%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5월에만 13개의 ETF가 신규 상장됐다. 중국이 8종목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일본이 2종목, 홍콩이 1종목이었다. 뱅가드는 'Vanguard FTSE Asia ex Japan Index ETF'를 홍콩에 첫 상장했다. 중국의 궈타이는 Nasdaq 100 지수를 추적하는 'Quotai Nasdaq 100 ETF'를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항셍지수와 항셍중국기업지수 ETF에 이은 중국의 세 번째 해외지수 ETF다.

가장 큰 운용사는 iShares로 글로벌ETF 시장 순자산의 38.6%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종목수도 637개로 가장 많다. 국내 DLS나 ELS 기초자산으로도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State Street가 16.6%, Vangurd가 13.6%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노무라가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어가 있다. 49개 종목, 순자산총액 289억 달러(1.4%)다.

◇국가별 투자 전략..돈 몰리는 일본 VS 돈 빠지는 브라질


국내에서는 기존 흥행작인 KODEX200과 TIGER200 외에 KODEX레버리지와 TIGER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ETF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방향성에 베팅하며 단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글로벌ETF 시장에서는 국가별 투자 전략이 명확하게 보인다. 특히 일본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은 주목할 만하다.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급격한 양적 완화로 전세계 자금이 일본 관련 ETF에 대규모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글로벌 상품별로 보면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이 바로 '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Fund'. 77억 8400만 달러가 연초 이후 신규 유입됐다. 2위가 'iShares MSCI Japan'으로 53억 8800만 달러, 3위가 'Daiwa ETF TOPIX' 44억 4700만 달러 신규 유입됐다.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전망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PowerShares Senior Loan Portfolio'에도 28억9300만 달러가 들어왔다. 뱅가드의 REIT도 26억 3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반면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 가능성에 이머징 마켓과 원자재 ETF는 휘청거리고 있다. 'SPDR Gold'는 연초 이후 163억43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에서 44억 400만 달러, 'iShares MSCI Brazil' 24억 8600만 달러가 빠져 나갔다.

국내에서는 종목 위주의 투자가 유효하다면 해외는 국가별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합성ETF의 도입으로 국내에서도 앞으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ETF 종목 확대는 한계에 왔다"며 "해외 ETF를 국가별로 접근해 투자하는 방법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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