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분석한 지역별 경매동향에 따르면 전라권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이달 첫째주 61.32%에서 지난주 84.19%로 22.87%포인트 올랐다.
아파트와 업무시설 등은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며 각각 103.3%, 109.76%를 기록했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전라도는 숙박시설을 제외한 모든 용도의 낙찰가율이 일제히 올랐다.
더구나 지난주 전라권 경매물건이 한 주 전(260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453개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통상 물건수가 많으면 낙찰가율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근린상가와 토지 물건이 선전하며 이같은 통념을 깬 것으로 태인은 설명했다.
반면 수도권 경매시장은 지역별로 오름세를 보인 곳도 눈에 띄지만 물량의 다수를 차지하는 주택과 토지 물건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의 경우 경매 물량이 796개에서 367개로 1주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낙찰가율은 전주 76.7%에서 63.8%로 12.9%포인트 떨어졌다. 물량 대비 비중이 컸던 근린시설 낙찰가율이 81%에서 46.6%로 대폭 하락했다.
주택 중에선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주 79.91%를 기록했던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주 만에 74.02%로 5.89%포인트 떨어졌다. 단독·다가구주택은 65.95%에서 75.58%로 9%포인트 이상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 경매시장은 서울과 반대로 물량이 362개에서 563개로 55.5% 늘었다. 근린용도 물건과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 물건이 큰 폭으로 늘어서다. 경기는 물량 비중이 높은 주택 물건 낙찰가율이 3~9%포인트 내렸지만 나머지 용도에서 낙찰가율이 올라 이를 상쇄시키며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와 달리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충청권을 제외하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원 경매시장에서는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10%포인트 이상 올라 눈길을 끈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강원도의 지형 특색을 살린 전원주택이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주 경매시장도 물량이 26개에서 95개로 늘어나면서 경매가 인기를 끌었다. 아파트 물건을 포함해 낙찰가율 90%를 넘긴 용도가 5개에 달하는 등 풍성한 한 주를 보냈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이동 가능한 역세권 물건인데다 IT업계들이 다수 모여 있는 가산디지털역이 바로 옆에 있어 실수요자들을 자극했다는 게 태인의 설명이다.
이 대지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있는데다 장기간 방치된 자연림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북쪽으로 구봉대산이 자리하고 있고 앞에는 염둔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명당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명당이라는 것은 풍수학의 전문가들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는 내용이어서 공식적인 이유로 삼기에는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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