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폰이 대세인 이유..우전에게 물어봐"

머니투데이 선전 동관=김건우 기자 | 2013.08.13 07:00

국지성 폭우·디지털 카메라 시장 대체·스펙 경쟁 한계에 방수 기능 부각

"이제 방수폰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변화시킬 겁니다."

지난 8일 중국 선전 동관에 위치한 우전앤한단의 중국법인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에서 만난 김대한 법인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방수케이스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7만 5000㎡의 넒은 대지에 펼쳐진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의 공장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에 납품할 케이스를 만드느라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중 핵심성장 동력은 28대 사출기에서 생산되는 액상실리콘(LSM)을 이용한 방수폰 케이스다.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의 공장 라인
◇경쟁자 없는 방수폰 케이스 시장의 강자=우전앤한단은 2010년 3년여의 개발 끝에 자체 금형기술을 통해 액상실리콘을 케이스에 직접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 빈틈없이 촘촘히 박힌 실리콘은 스마트폰이 수심 1m 깊이에서 무려 30분간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는 케이스의 금형설계부터 사출성형까지 전 공정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공장 규모도 국내 케이스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금형 자체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국내 제조사도 유일하게 방수폰 케이스 금형을 우전앤한단에 맡길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우전앤한단이 방수폰 케이스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서다. 경쟁사가 일본에 한 곳 있지만, 현재 일본 방수폰 케이스의 상당 부분을 우전앤한단이 만들고 있다.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는 7월 누적 기준 매출액이 9억 8900만 위안으로 전년 8억8000만 위안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직원수도 지난해 3477명에서 6월 기준 6000명으로 늘었다.


동관우전전자과기유한공사 전경
◇일반 케이스 대비 2배 가격..방수가 대세=방수폰 케이스는 최근 국지성 폭우가 빈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칫 고가의 스마트폰이 빗물 등으로 고장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 또한 스마트폰이 빠르게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하면서 해수욕장 등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방수케이스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스펙으로는 더 이상 제품차별화기 힘들다는 점도 방수 케이스 수요 증가 이유로 꼽힌다. 타사보다 눈에 띄게 차별화된 기능으로 방수폰만한 게 없다는 지적이다.

김 법인장은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면 수리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북미와 유럽 등에서 방수 케이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방수폰 케이스는 일반 케이스 대비 가격이 2배 수준으로 이익기여도가 높다.
덕분에 우전앤한단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3억 6200만원으로 전년대비 572.4% 증가했다. 매출액도 147.1% 오른 1669억 37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법인장은 "앞으로 방수폰 사출기를 추가 도입해 고객사들의 물량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수율도 85%까지 향상시켜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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