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 순환단전 시행하면..1순위는?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3.08.12 10:26

[블랙아웃 비상'電爭']주택·아파트 1순위.. 그룹별로 1시간씩 정전

"발전기 한 대만 불시고장이 나더라도 2011년 9월 15일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절전을 호소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 매뉴얼에 따라 순환단전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한 순환단전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예비전력량이 20만kW까지 떨어지면서 '블랙아웃(대정전)' 직전까지 갔던 2011년 '9·15 정전사태' 당시 정부는 전력 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그 당시 사전 통보 없이 지역별 순환단전 조치를 취해 큰 혼란을 빚었다. 그래서 생겨난 게 '비상시 부하조정 운영계획', 즉 순환단전 매뉴얼이다.

전력예비력이 100만kW 밑으로 떨어진 상태가 5분 이상 지속됐을 때 순환단전을 시행하게 된다. 산업부가 승인하면 한전은 전력거래소가 산출한 조정량에 따라 단전을 시행한다.

가장 먼저 전기가 차단되는 곳은 주택과 아파트다. 일반용 전력이 단전 1순위기 때문이다. 대형공장 등 산업용 전력은 가장 나중에 끊긴다.


현행 순환단전 매뉴얼은 주택-상가-산업체 순을 유지하고 있다. 단전 1순위는 주택·아파트와 일반상가, 2순위는 다중이용시설 공급선로, 산업용 일반, 산업용 공단, 3순위는 농어업·축산업 등 정전민감고객(양식장 등), 대규모 산업용(66kV 이상)으로 분류돼 있다.

중앙·지자체 행정기관, 국군·유엔군 중요부대, 방위산업시설, 전력시설, 비행장, 중요 연구기관, 금융기관, 의료기관, 혈액원, 교통·수자원 시설, 고속도로 IC, 통신시설·우편집중국 및 언론기관 등은 순환단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전그룹이란 것도 있다. 50만kW 단위로 동시에 단전되는 대상을 묶어 놓은 것이다. 이렇게 나뉜 그룹별로 1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된다.

정전시간이 1시간을 넘어 가면 단전된 지역에는 다시 전력을 공급하고, 다른 지역에 공급되던 전력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단전에 앞서 한전 지역본부는 단전 대상자들에게 문자나 전화로 정전을 예고해야 한다.

정부는 수급위기 비상이 발령될 경우, TV속보, 인터넷, 문자 등을 통해 국민들께 신속히 상황을 전하고, 특히 예비력 200만kW 미만의 전력수급 경보 '경계'단계 발령 시, 민방위 사이렌을 송출해 정전상황에 대비하고 국민들의 절전을 요청할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