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화장품·애니 이어 해외 진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3.08.12 10:25

와이지엔터, 화장품 이어 애니메이션업체까지 손 뻗는 이유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최근 화장품시장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지분을 취득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와이지엔터가 조만간 중장기 해외시장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전략적 제휴를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레드로버 지분 3.24%를 5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의 50% 규모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화장품 제조판매기업 코스온에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와이지엔터는 코스온과 손잡고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지엔터가 이 같은 광폭 행보를 펼쳐가는 까닭은 기존 엔터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전략적 제휴 계획을 밝힌 레드로버는 3D 및 4D 관련 하드웨어는 물론 시스템 구축, 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3D컨텐츠 제작업체로 업계에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3D관련 종합기업과 엔터 기업과의 제휴는 시너지를 극대화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레드로버는 지난해 미국 대형 펀드와 공동 투자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스튜디오인 걸프스트림픽쳐스를 설립했다.

LA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본사에 설립된 걸프스트림픽쳐스는 당시 워너브라더스와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개발 및 제작을 진행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걸프스트림픽쳐스의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와이이지엔터와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간단하게 생각했을 때 걸프스트림픽쳐스가 생산하는 콘텐츠에 와이지엔터 소속 연예인들을 다양한 분야로 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떠올릴 수 있다"며 "생각보다 많은 부문에서 양측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윈윈 전략을 바탕으로 할리우드와 같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가 자연스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레드로버와 손 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지엔터를 비롯해 다른 엔터업체들도 당분간 이 같은 확장 움직임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음원, 콘서트 수입 등으로 수익구조가 한정돼 있는 엔터 기업들은 현재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앞서 경쟁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하와이 전문 여행사 에스엠타운트래블(옛 해피 하와이)을 인수했다. 글로벌 인지도와 케이팝 열풍을 기반으로 한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와이지엔터가 이르면 다음 달 중 하반기 중장기 전략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미국 시장진출과 관련한 전략을 가을 쯤 마무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당히 중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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