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멘토'라던 김원기, 경력도 학력도 '가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3.08.09 14:36

연세대 "'학사경고 3회 누적'으로 제적… 법적 조치 검토"

대학생 멘토로 알려져 있는 연세대학생 김원기씨(29)가 가짜 경력을 내세우고 허위 학력을 활용해 강연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학교는 원주캠퍼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김씨를 제적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010년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꼴지였던 내가 4학년이 되기도 전에 삼성SDS에 특채로 입사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이런 스토리를 여러 매체가 기사화하면서 김씨는 지난해 6월 '스펙보다 열정이다'라는 제목의 자기계발서까지 출간했다.

하지만 김씨를 채용했다던 삼성SDS가 해당 출판사에 "그런 사람이 입사한 적 없다"고 알리면서 김씨가 가짜 경력을 내세운 사실이 들통났다.


출판사는 책을 절판하고, 전량을 회수했다. 김씨는 출판사에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물어줬고, 삼성SDS에는 "입사했다고 사칭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의 거짓말은 계속됐다. 김씨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인물정보란에 '연세대 MBA(졸업)'를 추가했다. 이를 확인한 연세대 교수들이 "학부 졸업도 안 했는데 MBA를 졸업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 연세대는 지난 6월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달 25일 '학사경고 3회 누적'으로 제적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물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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