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마블, 내가 주사위 던지면 왜 걸려?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3.08.03 10:27

[겜엔스토리]<12>동시접속자수 50만명 기록세운 '모두의마블'에 얽힌 오해와 진실

편집자주 | 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CJ E&M 넷마블 '모두의 마블' 캡쳐
왜 내가 주사위만 걸리면 뉴욕에 걸려서 거금을 지불할까? 다 이긴 경기도 주사위 1~2번을 남기고 왜 꼭 역전당할까? '무인도'는 왜 나중에 안 걸리고 처음 주사위를 굴렸을 때 걸릴까?

CJ E&M (98,900원 ▲2,200 +2.3%)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을 직접 플레이해 본 사용자라면 이와 같은 경험으로 머리를 쥐어뜯어 본 경험 1번쯤을 있을 것이다.

모두의마블은 지난달 31일 동시접속자 50만명을 돌파하며 수치를 직접 공개한 모바일게임 중 역대 최다 접속자를 기록했다. 이미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이후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용자가 많아 피드백과 질문도 많다. '어차피 컴퓨터가 조정하는 결과에 놀아나는 것 아니냐?', '아이템을 많이 갖고 있는 이용자가 이기도록 정해놓은 것 아니냐', '한 번 걸리면 계속 걸리도록 설정돼있다' 등 불만도 많다.

PC온라인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의마블'을 개발한 엔투플레이측은 오프라인 주사위 시스템을 그대로 게임에 옮겨놓았다는 설명이다. 최정호 엔투플레이 대표는 "주사위의 확률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완전한 랜덤이다"고 말했다.

주사위 2개를 던질 경우 숫자 조합에 따라 2에서 12까지 숫자가 나올 수 있으며 이 중 가장 나올 확률이 높은 숫자는 7이다. 그 다음이 6과 8. 특히 8의 경우 36분의5 확률로 2번째로 확률이 높기 때문에 초기 주사위를 던졌을 때 4명이 게임을 할 경우 적어도 1명은 무인도에 걸릴 때가 많다.

물론 모두의마블은 게임 요소가 가미돼있어 실제 주사위게임과 다른 부분도 있다. '주사위 컨트롤'이라고 하는 부분인데 이용자가 주사위를 던지기 전 파워게이지를 조정하는 부분이다. 주사위 컨트롤이 발동하는 경우 사용자가 누른 파워게이지에 비례한 숫자가 나온다. 예를 들어 파워게이지를 꽉 채웠을 경우는 12에 가까운 숫자가 나오며 적을 경우에는 2에 가까운 숫자가 나오는 것.

주사위 컨트롤 능력치는 본인이 갖고 있는 주사위와 캐릭터 레벨과 관련이 있다. 캐릭터와 주사위 레벨이 높을 경우 다른 이용자의 땅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맹점이 있다. 레벨이 높을 수록 상대방 땅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주사위 컨트롤이 발동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주사위 컨트롤이 발동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주사위 숫자는 평소의 주사위 확률과 동일하다.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있다. 나에게는 늘 불리한 '찬스카드'와 '보너스게임'이다. 찬스카드와 보너스게임도 기본 바탕은 랜덤이지만 이 경우는 캐릭터와 주사위 레벨에 영향을 더 받는 편이다. 주사위와 캐릭터에 명시된 추가 점수가 높을 수록 좋은 결과를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면 왜 상대의 땅에 1번 걸리면 연속으로 걸리는 기분이 드는 걸까. 최 대표는 "부루마블도 마찬가지로 보드게임에서 말하는 '기세'가 작용하는 것 같다"며 "운은 공평하게 가기 때문에 대부분은 안 좋았던 것을 기억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속해서 질 때는 잠시 쉬었다 다시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CJ E&M 넷마블 '모두의 마블' 캡쳐


◇겜엔스토리가 제안하는 모두의마블 공략법


1. 2인용 게임시 무인도에 걸리면 재빨리 탈출, 3~4인용 게임 때는 무인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턴이 5회 미만으로 남았을 때는 세계여행에 도착하더라도 무인도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2. 1번째 라인에 있는 도시는 통행료와 인수비용이 낮아 호텔, 빌딩, 빌라를 모두 건설하지 않는다. 다른 이용자에게 랜드마크를 선물하는 꼴이 된다.

3. 1번째 라인에 있는 상대방 점령지에 걸렸을 때는 인수 후 곧바로 랜드마크를 건설할 수 있을 때가 아니면 굳이 인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가가 없다.

4. 상대방의 점령지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곳이 주사위 6~8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미리 주사위 파워게이지를 조절한다.

5. 3바퀴를 돌기 전까지는 휴가지를 위주로 점령한다.

6. 보너스게임에 도전할 때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명심해야 한다.

7. 올림픽개최는 누적될 수록 통행료 배수가 올라간다.

8. 올림픽개최는 무조건 랜드마크 점령지에 하기 보다는 랜드마크가 아니지만 상대에게 빼앗기기 싫은 땅으로 설정한다.

9. 세계여행시에는 스타트 칸을 거쳐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10. 서울에 오기 전까지 세계여행, 보너스카드로 인한 타지역으로의 이동 등 우회 요소가 많기 때문에 서울이 비싸더라도 집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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