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영토 70% 방사능 세슘 오염…러시아 동태도 위험"

머니투데이 이슈팀 조성진 기자 | 2013.08.02 11:17

[日방사능 유출]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주장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여성환경연대 회원 등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폐수 무단 방류 규탄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온라인상에 '일본 방사능 괴담'이 확산되면서 일본산 농수산물과 공산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영토의 70% 이상이 방사능 세슘에 오염돼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명 과학 잡지에 실린 일본오염지도에 따르면 영토의 70%가 세슘에 오염됐다"며 "땅이 세슘으로 오염됐으면 땅에서 나는 농산물에도 세슘이 포함이 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농산물 뿐 아니라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실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도는 해류 방향을 고려할 때 러시아 해역도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일본산 생태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동태에서도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책이 필요하지만 국내 세슘안전기준이 지나치게 낮다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세슘안전기준은 370베크렐로 일본(100베크렐)의 약 4배에 달한다.


김 교수는 농수산물 못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할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식약처가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약처에서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에 대해 방사능 측정을 하지만 수치를 밝히지 않고 '적합', '부적합'만 기재하고 있다"면서 "방사능이 조금 나온 건지, 많이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는데, 양이나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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