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 '일본 방사능 괴담'이 확산되면서 일본산 농수산물과 공산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영토의 70% 이상이 방사능 세슘에 오염돼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명 과학 잡지에 실린 일본오염지도에 따르면 영토의 70%가 세슘에 오염됐다"며 "땅이 세슘으로 오염됐으면 땅에서 나는 농산물에도 세슘이 포함이 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농산물 뿐 아니라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실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도는 해류 방향을 고려할 때 러시아 해역도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일본산 생태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동태에서도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들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책이 필요하지만 국내 세슘안전기준이 지나치게 낮다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세슘안전기준은 370베크렐로 일본(100베크렐)의 약 4배에 달한다.
김 교수는 농수산물 못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할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식약처가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약처에서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에 대해 방사능 측정을 하지만 수치를 밝히지 않고 '적합', '부적합'만 기재하고 있다"면서 "방사능이 조금 나온 건지, 많이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는데, 양이나 수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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