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수급 숨통 트였다...IR 효과?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3.07.24 12:10

합동 IR 이후 거래대금 37% 증가.."인위적인 수급개선보다 기업 신뢰쌓기가 중요"

거래량 부진으로 몸살을 앓던 코넥스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최근 상장기업들의 합동 기업설명회 이후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넥스 시장이 아직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상장기업들이 거래활성화를 위해 당장 인위적으로 유통주식수를 확대하기 보다는 꾸준한 기업 알리기로 투자신뢰를 높여 수급을 개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합동 IR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 37% 증가=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기업들이 지난 18일 합동 기업설명회를 가진 이후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코넥스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억2751만원에 달했다. 이는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 4억5700만원 보다 37%가량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같은 기간 웹솔루스 거래대금은 무려 1만8067.76%나 증가했고, 비나텍도 1167.35% 늘었다. 또 베셀(554.61%), 하이로닉(249.04%), 테라텍(153.66%), 대주이엔티(102.64%) 등도 급증했다.

이달 1일 개장한 코넥스 시장은 극심한 거래부진으로 우려를 낳았다. 당초, 투자자 제한으로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거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은 됐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1주일동안 단 1주도 거래되지 않는 등 극심한 거래부진에 빠지면서 제도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거래소는 이에 지난 18일 상장기업들의 합동 기업설명회를 마련, 기업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 기업설명회가 그동안 코넥스 상장기업 정보에 목말랐던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후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이로닉의 경우 이날 하루 44명의 증권사 연구원 및 기관투자자와 미팅을 가졌다. 웹솔루스, 비나텍 등도 수십명의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을 소개했다.


◇지속적인 기업 신뢰쌓기 관건=전문가들은 이번 합동 기업설명회 이후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대주주에 지나치게 집중된 상장기업의 주식이 증시로 흘러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건전한 자금조달로 유통 주식수를 확대, 근본적인 수급개선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기업 중 최대주주 지분율이 과도하게 높은 곳이 적잖다"며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보유주식을 일부 유통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 상장 목적중 하나가 투자유치인 만큼 외부 자금조달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기업들도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있지만 막상 현실화시키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장당시 평가금액 자체가 워낙 낮다보니 최대주주 입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주식을 내놓을 수 없을 뿐더러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 비싼 가격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을 고려할 때 현 가격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을 주관하는 거래소도 기업들의 인위적인 수급 확대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주가나 수급은 시장에서 기업가치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며 "아직은 기업들이 꾸준히 기업설명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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