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연구진, "뇌종양 막는 새 경로 발견"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13.07.22 13:28
국내 연구진이 사람과 유전학적 특징이 똑같은 아바타마우스를 통해 뇌종양 발생을 막는 새 신호전달경로를 찾았다.

삼성서울병원은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김미숙 박사와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이정우 박사팀이 특정 발암유전자(EZH2)를 조절하면 뇌종양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Cancer Cell·인용지수 26.5)에 게재됐다.

연구를 위해 남 교수팀은 암환자와 암 조직은 물론 유전학적 특성도 같은 아바타 마우스를 활용했다.

교수팀은 뇌종양 아바타마우스 중 일부는 치료를 하지 않고, 일부는 특정 유전자(EZH2-STAT3) 신호전달을 억제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특정 유전자를 억제한 아바타마우스는 67일, 그냥 놔둔 아바타마우스는 47일 생존했다. 유전자를 억제한 쪽은 종양 크기 역시 현저히 줄었다.


'EZH2' 유전자는 그동안 DNA에서 RNA로 전사되는 과정을 방해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다른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가 뇌종양줄기세포의 재생능력 및 생존에 관한 다양한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남도현 사업단장은 "환자를 대변하는 아바타마우스 개발에 따른 성과"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 항암치료제 개발을 촉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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