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실패' 이트레이드증권…PEF 2년 연장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 2013.07.22 09:28

주요 투자자 LS네트웍스 등 이사회 결정…3000억 풋옵션 부담 재매각 시도로 해결

이트레이드증권 경영권 매각에 실패한 지배주주 G&A와 주요 투자자 LS네트웍스가 해당 PEF(사모투자전문회사)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G&A는 이트레이드증권 경영권 지분 84.58%를 소유한 지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의 해산 만기를 주요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이날 연기할 계획이다.

지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주요 투자자인 LS네트웍스(1010억원 투자)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롤오버 확정을 결의할 계획이다. 기타 투자자인 농협·하나은행·행정공제회(합계 1000억원 투자)와 신한은행·SH자산운용(1000억원 투자), 국민은행(220억원) 등도 대부분 만기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는 지난 2008년 G&A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은 후에 이트레이드증권을 약 3200억원에 간접적으로 인수했다. LS네트웍스는 증권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PEF로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했으나 지난해 말부터는 계획을 바꿔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노려왔다.


하지만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은 올 초 증권업 불황과 함께 중소형 증권사의 인수 매력이 떨어지면서 반년 만에 실패로 잠정 결론이 났다. LS네트웍스와 G&A 측은 투자원금을 감안해 4000억원 이상에 이트레이드증권을 매각하려했지만 원매자들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당초 잠재 인수자로 꼽혔던 KT그룹 등은 인수를 포기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바이아웃을 사실상 주도한 LS네트웍스는 기타 투자자들에 대한 풋옵션 부담을 갖고 있다. 매각이 실패할 경우 LS네트웍스가 투자자들의 지분을 연이율 8%를 더해 사주기로 한 약속이다. LS네트웍스로서는 이 계약으로 인한 부담이 현 시가로도 3000억원에 가까워 일단 만기연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년 내에 증권업 시황이 개선되면 매각을 다시 한 번 시도해 부담을 없애려는 복안이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증권 관련 PEF의 만기가 5년이었고 7월이 만기라 롤오버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2년 정도 시간을 벌어서 그 안에 부담을 해결하려는 게 LS그룹으로서는 최선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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