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아토피, 비염, 천식 조기 치료해야

머니투데이 B&C 고문순 기자 | 2013.07.17 21:31
요즘은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바쁘다.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 안 좋은 식습관까지 더해져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아토피, 비염, 천식을 꼽을 수 있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콧물과 코막힘 등으로 코 호흡이 어려워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되므로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툭 튀어나오게 된다. 소위 얼굴형이 주걱턱으로 변하는 것이다. 게다가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진다. 코에 신경 쓰다 보니 주위가 산만해지고 정서불안과 함께 성격이 난폭해질 수 있고, 코가 막히고 기도가 좁아져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면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도 많이 발병하는 천식은 경미한 경우 가슴이 답답하고 주로 마른기침이 나타난다. 점차 진행되면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심해지며 가슴에서 쌕쌕하는 소리, 가래가 끓는 가랑가랑한 소리가 들릴 수가 있다. 야간, 새벽, 찬바람에 노출될 때,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청소년이 감기에 걸린 후 천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증과 진물, 발진 등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이로 인해 성장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고 우울하거나 신경질적 성격으로 변하기도 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성상 만성적이며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복되는 치료비로 인한 환자의 부담이 가중된다. 물질적으로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고통 받기 쉬운 질환인 만큼 근본 원인을 찾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공기가 오염된 환경 속에서 살기 때문에 편도선이 약해지고 폐에 열이 쌓여 그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폐는 우리 몸의 청소와 환기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라며 “몸에 들어온 독소나 노폐물을 폐가 깨끗하게 청소하지 못하면 몸 안에 축척이 되고, 그에 따라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비염, 천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는 우리 몸에 있어서 왕(王)이고, 편도선은 왕인 폐를 지키는 신하다. 편도선이 건강한 사람은 감기에 걸리지 않고 나아가 아토피, 비염, 천식에도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인 폐의 기능을 극대화하여 면역 식별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향상된 상태를 적절한 운동과 좋은 생활습관으로 받쳐 줄 때 알레르기 질환이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은 성장장애, 학습부진을 비롯해 외모까지 변화시키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므로 성인보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어린아이일수록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비염, 축농증, 만성 천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자녀에게 오랜 기간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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