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악구청과 서울연구원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서울연구원의 시 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포함한 경전철 사업의 타당성 재검토 용역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관악구에 따르면 경전철 서부선이 서울대까지 연장되면 관악구와 동작구의 34만 주민이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승 수요가 분산 돼 일대 혼잡이 상당부분 줄어들고 오전 시간대 시속 20㎞ 대에 머물러 있는 남부순환로, 관악로, 신림로 등의 교통체증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경전철은 우이신설선·신림선·동북선·면목선·서부선·목동선·DMC선 등 총 7개 노선과 우이~신설 연장선 1개 노선이다. 사업에 필요한 시 예산은 약 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사업이 추진되려면 민자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막대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한만큼 채무가 늘 수밖에 없어 '부채 감축'에 올인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선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다.
연구원 관계자는 "경전철 사업의 경우 서울시 재원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다른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나은 것으로 평가된 만큼 민자유치가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달 11일 관악 현장시장실을 열고 오후 3시쯤 경전철 서부선 연장과 관련 현대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악구에서 건의한 서부선 연장구간은 장승배기역을 지나 약수터(신상도초등학교)-국사봉-현대시장-은천(봉천)3거리-서울대입구역까지 약 3.5~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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